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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2 11:35 수정 : 2006.10.12 13:23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폭파 배후에 미국 정부가 개입했다는 `9.11테러 음모론'을 주장해온 케빈 바렛이 조지 부시 대통령을 나치 독일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 논란을 빚고 있다.

미 위스콘신 대학에서 올 가을 이슬람에 대해 강의할 바렛은 자신이 집필한 `말 못할 것에 대한 해석 : 9.11의 신화(Interpreting the Unspeakable : The Myth of 9/11) '라는 제목의 에세이에서 이러한 주장을 폈다. 바렛의 글은 15명이 공저한 `9.11과 미 제국-무슬림, 유대인, 기독교인이 말한다'라는 에세이집의 일부이다.

시간강사인 바렛은 1주일에 2회인 `이슬람: 종교와 문화'라는 강의에 이 에세이집을 교재로 사용할 계획이나 수강생들이 읽어야 할 에세이 3편에는 바렛의 에세이가 포함되지 않았다.

바렛은 이 글에서 "부시와 네오콘들처럼, 히틀러와 나치도 기념비적 건물을 파괴하고 이를 특정한 적들의 행위로 비난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바렛은 9.11테러를 나치 집권의 발단이었던 1933년 독일 의사당 방화사건에 비유한 것이라며 "사람들을 비교한 게 아니고 라이히스타그 화재사건을 세계무역센터 붕괴에 비유한 것일 뿐"이라고 지난 10일 해명했다.

바렛은 그러나 다른 인터뷰에서는 "히틀러는 부시보다 IQ가 20-30점은 좋기 때문에 두 사람을 비교하는 것은 많은 면에서 히틀러에서 치욕"이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

에세이집의 출판사측은 이 책이 11월 말 출판 예정으로 편집 과정에 있는 만큼 바렛의 에세이가 수록될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고만 말했다.

바렛은 9.11의 배후를 알 카에다가 아닌 미국 관리들로 지목하고 있는 `9.11 진실을 위한 학자모임'이라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때문에 그가 지난 여름 위스콘신대 강사로 결정되자 지역사회 일각에서 철회 요구가 터져나오는 등 여론이 들끓었다.

(밀워키 AP=연합뉴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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