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중러 막판협상 집중..내주 순연 가능성도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따른 유엔 안보리 결의안 표결을 13일 실시하길 희망한다고 존 볼턴 유엔주재 미 대사가 12일 밝혔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내에 아직 이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13일 표결 여부가 불투명하다"면서도 "그러나 많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북 제재결의안 채택 여부는 이르면 13일 큰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소식통은 "내일 안보리에서 수정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반반 정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왕광야 주유엔 중국대사는 "내일 안보리 표결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확신하지 못한다"면서 "회원국들간에 많은 공감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이견들이 있다"고 밝혔다.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는 "13일 표결이 실시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일련의 외교적 노력이 일단락될 때까지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미국은 유엔 헌장 7조에 따라 강력한 대북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이날 안보리에 정식 제출했다. 볼턴 대사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발표한 순간부터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는 표결을 실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보리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오전 결의안 초안을 놓고 11시간째 비공개 협의를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 10월 의장국인 일본과 영국, 프랑스는 이미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결의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복래 김계환 특파원 (유엔본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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