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는 벌써부터 선고광고 등을 통해 선거 후 의회가 소집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제약기업과 에너지기업들을 공격할 계획임을 드러내고 있다. 또 보험, 전기, 화학, 건설 및 부동산개발업 같이 6대4 정도로 공화당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해 왔던 업종 역시 민주당의 권력 획득 가능성에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도 가능해진다. 반면 노동조합이나 소송변호사 같은 집단의 경우 민주당이 우세를 보일 경우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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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 흐름은 미 의회 권력 풍향계 |
"미국 의회 내 권력 흐름을 엿보려면 돈의 흐름을 따라가라"
기업이나 이익집단들이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해 어떤 비율로 정치자금을 배분하는지 여부가 장래의 의회 내 의석 변화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정치자금 지출에는 수시로 방향이 바뀌고 위험 부담을 지나치게 지지 않으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균형을 이루던 자금 흐름이 어느 쪽으로든 기울어지면 그 쪽은 권력을 갖고 있거나 향후 권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게 이런 주장의 근거다.
미국의 정치자금 추적 민간기구 대응정치센터(CRP) 집계를 인용한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씨티그룹이나 제너럴 일렉트릭 같은 주요 미국 기업들은 민주와 공화 양당에 대해 비슷한 비율의 정치자금을 지출하고 있다.
기업 정치자금의 80%는 현직 정치인들에게 돌아가고 기업 정치자금 집행기구 정치행동위원회(PAC)의 일부가 '자리'를 갖고 있지 못한 정치인에게 사실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도 정치자금이 권력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부동산 중개업협회나 물류업체 UPS 같은 일부 집단이나 기업의 정치자금이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2년 전과는 달리 민주당 쪽으로 조금 더 많이 돌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분석이다.
따라서 많은 정치분석가들이 예상하는 대로 민주당이 만약 중간선거에서 상원이나 하원 중 한곳 이상을 장악하게 된다면 제약과 에너지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다소 '힘든 시절'을 보낼 가능성이 커진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제약기업들은 조성된 정치자금 가운데 3분의2를, 에너지기업들은 4분의3을 공화당에 주는 일종의 쏠림 현상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벌써부터 선고광고 등을 통해 선거 후 의회가 소집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제약기업과 에너지기업들을 공격할 계획임을 드러내고 있다. 또 보험, 전기, 화학, 건설 및 부동산개발업 같이 6대4 정도로 공화당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해 왔던 업종 역시 민주당의 권력 획득 가능성에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도 가능해진다. 반면 노동조합이나 소송변호사 같은 집단의 경우 민주당이 우세를 보일 경우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민주당 지도부는 벌써부터 선고광고 등을 통해 선거 후 의회가 소집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제약기업과 에너지기업들을 공격할 계획임을 드러내고 있다. 또 보험, 전기, 화학, 건설 및 부동산개발업 같이 6대4 정도로 공화당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해 왔던 업종 역시 민주당의 권력 획득 가능성에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도 가능해진다. 반면 노동조합이나 소송변호사 같은 집단의 경우 민주당이 우세를 보일 경우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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