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특파원 (유엔본부=연합뉴스)
|
베네수엘라, 안보리 중남미 이사국 1차투표 2위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을 강력 추진해온 베네수엘라가 16일 유엔 총회 1,2차 비밀투표에서 중남미 지역 대표 비상임이사국을 놓고 경쟁해온 과테말라에 진 것으로 나타났다.
라셰드 알 할리파 총회 의장은 1차 투표 결과 과테말라가 총회 전체 192개 회원국 가운데 109개국, 베네수엘라가 76개국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고 밝혔다.
또 두번째 실시된 비밀투표에서도 과테말라가 114개국으로 지지표를 늘렸지만, 요건인 3분의 2(124개국)엔 못 미쳐 비상임 이사국에 당선되지 못했다.
두번째 투표에서 베네수엘라는 74개국의 지지를 얻었고, 4개국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3의 '타협' 후보국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나라 중 어느 한 쪽도 3분의 2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33개 남미 국가들은 다른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프란시스코 아리아스 카르데나스 유엔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는 "우리는 우리의 형제국과 경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를 상대로 그들 자신의 집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과테말라 지지세 확보를 주도해온 미국을 겨냥했다.
이날 총회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벨기에 등을 새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했다. 이 국가들의 임기는 내년 1월1일을 기점으로 2년간이다.
김계환 특파원 (유엔본부=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유엔본부=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