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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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삼림 파괴율 30% 감소 |
올해 아마존 삼림지역의 파괴율이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라질 언론이 정부 발표를 인용, 27일 보도했다.
브라질 국립우주항공연구소(Inpe)는 전날 대통령궁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 사이 아마존 지역에서 파괴된 삼림 지역이 1만3천100㎢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전년도에 비해 30% 정도가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질베르토 카마라 Inpe 소장은 "1만3천100㎢의 삼림 파괴 면적은 지난 1988년부터 조사가 시작된 이래 두 번째로 작은 규모"라고 말했다. 삼림 파괴 면적이 가장 작았던 때는 지난 1991년으로 1만1천300㎢를 기록했었다.
아마존 삼림 파괴율은 지난 2004~2005년에도 31%가 감소한 바 있어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보호 정책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특히 다음달 6~17일 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같은 결과가 나온데 대해 크게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 회의를 통해 현재 세계 각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열대우림 파괴를 예방하기 위해 선진국의 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한 국제기금 창설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영국 언론 등을 통해 아마존 삼림 보호를 위한 아마존 사유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 "아마존이 브라질의 주권이 행사되는 지역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아마존에 대한 모든 개발과 관리 계획은 브라질의 허가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이달 초 아마존 삼림 보호를 위해 세계 각국의 개인 또는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컨소시엄 참여자들에게 아마존 땅을 구입할 수 있는 권리를 준 뒤 엄격한 책임 아래 삼림을 보호하도록 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소개한 바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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