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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30 09:18 수정 : 2006.10.30 09:18

〈타임〉 “이번 선거는 부시에 대한 신임투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내달의 중간 선거가 자신과 자신의 업적에 대한 미국민의 신임 투표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백악관 주변에는 한 줄기 희망의 빛 조차 매우 희박해 보인다고 시사 주간지 타임이 29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특히 이라크 상황 악화 등 선거를 앞두고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 25일 CNBC의 로런스 쿠드로 등 보수적인 언론인들과의 대담에서 자신에게 희소식을 묻는 것은 마치 노아에게 홍수를 묻는 것과 같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 내용을 전했다.

당시 쿠드로는 "주식을 샀다가 값이 빠지면 빠져나와야 하는데, 이라크전에서는 과연 우리가 승리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오늘 밤 방송해야 하는데 좋은 소식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인 1천2백만명이 투표했다거나 미국이 자르카위를 살해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쿠드로가 "좋은 소식이 진짜로 필요하다" 다시 재촉하자 부시 대통령은 "나도 좋은 소식을 원한다. 당신은 지금 노아에게 홍수에 대해 묻고 있는 격"이라고 말했다.

타임은 최근 워싱턴 포스트-ABC 뉴스 조사에서 유권자의 31%가 이번 선거를 부시 대통령에게 반대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17%만이 부시 대통령 지지를 위해 투표장에 가겠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다.

타임은 이어 외부인들이 보기에 부시 대통령의 상황이 매우 암울해 보이지만 부시 대통령은 유세중에 농담을 즐기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백악관의 한 보좌관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은 퇴임 2초 전이라도 강한 모습으로 이라크 상황이 자기 뜻대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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