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30 18:32
수정 : 2006.10.30 18:32
공산주의 몰락뒤 첫 재선 성공
불가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게오르기 파르바노프(49)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파르바노프 대통령은 29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90% 개표 결과 75.3%를 득표해, 23.7%를 얻은 볼렌 시도로프 후보를 큰 차이로 제쳤다. 파르바노프는 1989년 공산주의 몰락 뒤 재선에 성공한 첫 대통령이 됐다. 파르바노프는 2주 전 1차 투표에서 64%의 지지를 얻었지만 투표율이 50%에 못 미쳐 결선투표를 치렀다.
파르바노프는 불가리아의 나토 가입 및 유럽연합(EU) 가입을 적극 추진했으며, 부패추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상대 시도로프가 극단적 민족주의자라고 평가받은 반면, 파르바노프는 “나라를 통합하는 애국주의가 필요하다”는 구호로 표심을 움직였다. 공산당의 후신인 사회당을 서유럽식 사회민주정당으로 전환한 개혁가로 평가받는 파르바노프는 “역사적인 승리”라며 “지난 5년간의 정책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원 내각제인 불가리아는 총리가 실질 권한을 갖고 있지만, 대통령도 법률거부권 행사 등 상징적 지위로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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