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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미ㆍEU 중시 외교정책 강화 확인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 및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집권 2기 외교정책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한 이후 룰라 대통령은 외국 언론과의 잇단 회견을 통해 "2기 정부 외교정책은 미국 및 EU와 관계를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는 이날 "룰라 대통령이 미국ㆍEU와 매우 특별한 관계를 맺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와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도 "미국과 EU는 통상 분야에서 브라질의 가장 큰 파트너이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대상"이라는 룰라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글로벌화된 시대에 맞게 시장 개방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한쪽의 경제가 다른 쪽에 의지하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미국 및 EU와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 간의 관계는 상호지원의 관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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