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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럼스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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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군 교관들의 최선을 다한 노력에도, 분리된 세력들을 하나의 힘으로 만들어 내려는 것은 실패한 계획이 되고 있다. 2년 동안, 이라크인들을 훈련시킨 상사, 대위, 소령들은 이라크군이 국가적 정체성을 안가지고 있고, 단지 돈만 추구하고 작전에 나서지 않는 등 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상관들한테 보고해 왔다. 한편으로 대령들과 장군들은 상관들한테 병력 증강을 요청해 왔다. 군수 지휘관들은 더 많은 돈을 요청해 왔다. 럼스펠드는 계속해서 모든 일들이 잘 통제되고 있다고 확언해 왔다. 이제 대통령은 임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럼스펠드와 계속 함께 하겠다고 말한다. 이것은 실수다. 미국인들 다수가 럼스펠드가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고 하자. 하지만 현직 군 지휘부가 국방장관과 갈라지기 시작하면, 그가 허울뿐이나마 이끌고 있는 군에 대한 통제를 잃게 될 게 뻔하다. 많은 이들이 개인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전쟁 정책에 대해, 장교들은 문민권력에 대한 군의 복종이라는 전통을 지키면서 충직하고 공개적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그런 전통과 그들의 깊은 명예의식에도, 현역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것을 막고는 있지만, 점점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게 된다. 럼스펠드는 군복을 입은 지휘부와 군대한테서, 또한 의회와 많은 대중한테서 신뢰를 잃었다. 그의 전략은 실패했고, 지도력은 손상을 입었다. 이라크에서의 실패 책임은 장관한테 있지만, 공격을 수행하는 것은 군인들이다. 이것은 중간선거 문제가 아니다. 7일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대통령이 아픈 진실을 직면해야 할 때가 왔다. 도널드 럼스펠드는 물러나야 한다. 번역=<한겨레> 국제팀 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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