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 투개표기 오류’… 미 중간선거 결과 수일 걸릴 지도 |
7일 미국의 중간선거 개표 결과가 공화ㆍ민주당간에 박빙의 승부처가 적지 않은 데다 곳곳에서 전자 투개표기에 오류까지 발생함으로써 부재자 및 잠정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로 승부가 가려지기 까지는 수일이 걸릴 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치 전문 웹사이트 'CQ 폴리틱스닷컴'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직 의원이 다수인 공화당의 기득권 때문에 반대의 결과도 나올 수 있다는 것.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15석을 더 얻어야 다수당이 되는데, 공화당이 장악중인 23개 선거구에서 현재 뚜렷한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없고,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8개 선거구를 포함한 34개 선거구에서는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민주당이 6석을 더 확보해야 다수당이 되는 상원의 경우는 미주리, 뉴저지, 테네시, 버지니아주 등 4개주의 선거 결과가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나, 민주당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메릴랜드, 몬태나, 네브래스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워싱턴주 등 7개주도 그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것.
지난 2002년 중간 선거에서 사우스 다코나주의 경우 상원의 민주당 팀 존슨 후보가 33만5천여표 가운데 524표차로 재선이 확정되기 까지 무려 일주일이 걸렸으며, 콜로라도주의 밥 보프레즈 하원 의원은 재검표를 거듭한 끝에 120표차로 승리한 적이 있다.
한편 전자 투개표기 문제가 발생한 펜실베이니아주 레바논 카운티는 투표가 오후 9시까지로, 인디애나주 델라웨어 카운티는 오후 8시40분 까지로 각각 투표 마감이 연장됐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