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이 7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욕의 차파콰에서 투표를 마친 후 선거 종사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이번 상원의원(뉴욕주) 선거에서 공화당의 존 스펜서 후보와 접전을 벌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낙승이 예상되고 있다.(AP=연합뉴스)
|
힐러리는 이번 선거에서 2천945만달러(약 280억원)를 뿌려 단연 1위를 차지했고, 2천150만달러를 투입해 2위에 오른 펜실베이니아주의 리처드 샌토룸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았다. 민주당에서 또 한명의 주목할 인물은 흑인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이다. 그는 이번 유세과정에서 맹활약을 함으로써 자신이 '떠오르는 별'임을 입증했고 '록 스타'처럼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벌써부터 '힐러리-오바마' 카드가 환상의 콤비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직 크게 부각되진 않았지만 지구 온난화현상 방지에 주력하고 있는 앨 고어 전 부통령도 '다크 호스'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존 케리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전의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조 바이든 델라웨어 상원의원,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 하워드 딘 전국위원장, 톰 대슐 전 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 러스 페인골드 위스콘신 상원의원, 데니스 쿠시니크 오하이오 의원, 톰 빌삭 아이오와 주지사 등도 '잠룡'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에 반해 공화당의 줄리아니 전 시장과 올해 71세인 매케인 상원의원은 다소 쫓기는 입장에 서게 됐다. 레임덕에 빠진 인기없는 부시 대통령에게서 기대할 것은 거의 없고, 오히려 민주당 대선 후보들로부터 "공화 후보= 부시 계승자"라는 십자포화에 시달릴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공화당 후보들은 부시 대통령과의 본격적인 차별화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때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부시 대통령 친동생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가 '기대주'로 부각됐으나 역부족일 것이라는게 대체적 시각이다. 또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 조지 앨런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 마이크 후카비 아칸소 주지사, 샘 브라운백 캔자스 상원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큰 관심은 끌지 못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8일 "오히려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다크 호스'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공화당에서는 '줄리아니-매케인' 또는 이들 중 한명과 롬니가 정.부통령 후보로 나서는 카드가 유일한 대안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