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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0 07:15 수정 : 2006.11.10 07:24

이라크 알리 알-쉐마리 보건장관은 9일 이라크전으로 인해 지난 44개월간 이라크 민간인이 최소한 15만명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민간인 희생 숫자는 그동안 추산돼온 5만명의 3배에 이르는 것이다.

알-쉐마리 장관은 이 숫자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라크이슬람혁명최고회의(SCIRI)의 하산 살렘은 이 숫자에는 민간인과 경찰, 납치됐다가 피살된 채 발견돼 보건부 운영 시신안치소에 수습된 주검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라크 내 종파간 분쟁이 격화하면서 민간인의 희생이 늘고 있는데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했지만 민주당의 대(對) 이라크 정책이 아직 모호한 탓에 이라크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이런 양측의 유혈 충돌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이라크 카드' 하나로 집권 공화당을 선거에서 누른 만큼 차별화된 대 이라크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깊어질 대로 깊어진 종파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안정화할 지에 대한 밑그림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런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 변화의 큰 전환점을 앞두고 이라크의 수니ㆍ시아ㆍ쿠르드족 3개 정파의 연정에 벌써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수니파는 시아파 민병조직을 올해 안으로 해체하지 않으면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무기를 들겠다'며 시아파 주도의 누리 알-말리키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시아정파와 민병조직이 지지기반인 알-말리키 정부는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수니파는 시아파 국가인 이란이 이라크에서 수니파를 축출하려는 시도를 했다며 아랍권 수니파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정치권부터 양 종파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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