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11.10 17:17 수정 : 2006.11.10 17:23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미 지난 여름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경질을 결심했다는 주장이 백악관 안팎에서 제기됐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러한 주장을 제기한 사람들은 부시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 럼즈펠드 장관의 경질을 결정하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었으나 선거운동기간에 이를 발표할 경우 정치적 편의주의나 백악관의 이라크전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우려해 선거 이후로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측은 이에 대해 럼즈펠드 장관을 경질하기로 한 결정의 배경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내부 관계자들 및 외부 자문가들은 지난 수개월동안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돼 왔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럼즈펠드 장관의 경질을 사전에 계획하지 않았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백악관 내에서 대통령의 '빠져나가기'식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 6일 전인 1일 부시 대통령은 3개 통신사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럼즈펠드 장관과 딕 체니 부통령이 임무를 '환상적(fantastic)'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들과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 일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중간선거가 끝나마 마자 럼즈펠드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부시 대통령은 통신사 기자들과의 인터뷰 당시 럼즈펠드 장관과 "마지막" 대화를 나누지 못했으며 로버트 게이츠 전 중앙정보국(CIA)국장과도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임기가 끝날때까지 럼즈펠드 장관과 함께 하겠다는 발언을 며칠 만에 뒤집은데 대해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인터뷰 당시만 해도 럼즈펠드 장관과 퇴임문제를 논의중이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인터뷰 당시 상황을 기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권혜진 기자 (서울=연합뉴스)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