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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1 09:41 수정 : 2006.11.11 09:41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중남미 통합의 목표를 '중국보다 강력한 통합 중남미 건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부터 브라질을 방문하고 있는 가르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남미 지역이 바람직한 통합을 이룰 경우 중국보다 더 강력한 블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과 페루가 국방, 사회개발, 에너지, 과학기술 등 12개 분야에서 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고 "중남미 지역의 어느 국가도 일방적.개별적인 출구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역내 국가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선진부국이 빈곤국에 대해 항상 우월한 입장에 설 수 밖에 없는 글로벌 시대에서 중남미 지역이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들이 한데 뭉쳐 공동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브라질-페루의 전략적 동반 관계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안데스공동체의 기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중남미 통합을 위한 정치기구인 중남미 국가공동체를 발전시키는 수준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1세기는 중남미 지역의 통합 노력이 공고해지는 시기가 돼야 하며, 이는 더 많은 성장과 고용창출, 교육수준 향상 등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고 "사회적.경제적으로 충분히 통합된 중남미 지역은 현재의 중국보다 강력한 블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대통령도 10일 브라질 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남미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칠 경우 최근 수년간 세계 최고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보다 규모가 커진다"면서 룰라 대통령의 주장을 거들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중남미 지역은 100년 전부터 무상교육 시스템과 우수한 대학, 민주주의 전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면서 이 같은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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