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12 11:26
수정 : 2006.11.12 11:26
사령관 블럼 중장 AP와의 회견에서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했던 미 주방위군이 이라크에 다시 투입될 수 있다고 스티븐 블럼 주방위군 사령관(중장)이 밝혔다.
블럼 중장은 이번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국방부의 새로운 계획에 따라 "이라크에서 복무했던 주방위군 전투여단이 다시 소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럼 중장은 또 주방위군의 복무기한(24개월)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관리들이 현재 24개월로 돼 있는 예비군의 복무기한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논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전투여단 전체를 이라크 전선에 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병과 소규모의 주방위군 부대 등을 여러 차례 이라크에 파병한 적은 있지만 전투여단 전체를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1개 여단은 3천500명으로 구성된다.
아칸소, 플로리다, 인디애나, 노스콜로라도 주방위군이 이라크에 다시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국방부가 현역부대, 예비군 등 이라크에 파견할 부대 명단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대는 향후 2년 동안 이라크 주둔 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이 관리는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15만2천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지난 7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함에 따라 이라크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선거 직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그러나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퇴진이 이라크 배치 계획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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