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12 23:22
수정 : 2006.11.12 23:22
험상 궂은 얼굴로 할리우드 악역의 대명사였던 배우 잭 팰런스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7.
험한 인상과 낮으면서도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악역에 최고라는 평을 들었던 그는 외모에만 의존하지 않는 연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젊은 시절 프로 복서로 뛰기도 했던 팰런스는 1950년 엘리아 카잔 감독의 ‘공포의 거리’에서 살인범 역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후 ‘서든 피어’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53년 서부영화 ‘셰인’에서 주인공 앨런 래드를 괴롭히는 악당으로 열연했고, 92년 ‘굿바이 뉴욕, 굿바이 내사랑’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악당역을 주로 맡았지만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했고, 그림을 그리거나 시·소설을 읽으며 여가를 즐기는 등 영화 배역과는 다른 취향을 지닌 인물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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