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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3 18:45 수정 : 2006.11.13 18:47

“내말 따랐으면 하원 이겨”

미국 중간선거 직전까지 공화당의 승리를 호언했던 칼 로브(55·사진)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선거 참패에도 여전히 자신만만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로브는 선거 결과를 놓고 “불운과 계절적인 강풍의 영향으로 벽들이 넘어져 (공화당) 건물이 붕괴됐다”며 “하지만 기초가 튼튼하고, 공화당의 철학이 살아 있는 만큼 2008년에는 다수당을 회복할 것”이라고 최근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로브의 계산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빼앗긴 하원 28석 중 10석은 잇단 부패추문에 이어 막판 터진 마크 폴리 의원의 성추문이 결정적이었고, 6석은 현직 의원들이 방심한 탓이었다. 하원 다수당의 마지노선인 15석보다 적은 12석만 내줄 것이었는데, 부패와 방심으로 더 내줬다는 독특한 계산인 셈이다.

로브는 결과적으로 23개 의석이 2% 미만의 표차, 표수로는 7만7661표차로 결정됐다며 자신의 ‘기지강화론’ 전략대로 공화당 표를 조금만 더 끌어모았더라면, 하원도 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이번 선거가 대통령과 ‘선거의 귀재’ 로브의 패배라고 평가하지만, 당사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전 백악관 보좌관 마이클 거슨은 “로브는 부시 대통령과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브가 자리를 잃기는커녕, 부시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을 구원할 정책과 정치 의제 개발에 나서게 될 것이란 이야기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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