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1.14 17:37
수정 : 2006.11.14 17:37
미국의 새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게이츠가 비대해진 국방부의 정보 분야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댈 전망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인 게이츠 지명자는 평소 정보 업무의 80% 가량을 국방부 정보 요원들이 담당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정보 활동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게이츠 지명자는 CIA 국장과 중앙정보국장(DCI)으로 내정된 1991년 백악관의 지시를 직접 받는 방식으로 국방부의 정보 활동을 통제하려고 시도해 한때 국방부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물러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재임중 해외정보 수집 업무를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정보 관련) 군사정보를 담당할 직위와 정보요원을 크게 늘려 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럼즈펠드 국방 장관은 9·11테러 이후 군사정보 활동을 세계적으로 확장·조정하는 정보담당 국방 차관직을 신설하자 게이츠 지명자는 지난 5월 워싱턴포스트에 기고문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CIA 국장을 역임한 존 맥러플린은 13일 게이츠 지명자가 군와 민간 정보요원간 적절한 균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게이츠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같은 정보 균형에 대한 게이츠의 견해는 국방 정보업무 확장의 일선에선 스티븐 캠본 정보 담당 차관과 윌리엄 보이킨 부차관(육군 중장)이 직위를 계속 유지할지 여부에 반영될 전망이다.
문관현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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