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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 대선 주자들 “노동탄압” 월마트 반대운동 가세 |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노동문제가 점차 정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월마트를 비판해온 단체에서 연설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오는 2008년 대선의 다크호스로 최근 부상한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은 식품상업연합노조(UFCW)가 만든 안티월마트 조직인 `웨이크업월마트닷컴'의 지지자들에게 15일 연설한다고 이 조직이 밝혔다.
웨이크업월마트닷컴은 오바마 의원 등이 월마트를 겨냥한 6주간의 캠페인을 시작하는 2개의 전국 단위 전화회의에 참가하는 지지자들에게 연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마트는 오바마 의원과 에드워드 전의원이 월마트에 대한 인식을 정립하기에 앞서 회사와 종업원들에 관해 잘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토바르 월마트 대변인은 "월마트에 아주 비판적인 정치인들의 대부분은 우리를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측은 "미국의 모든 노동자는 어떤 일에 종사하든지 생활급을 받고 가족의 의료보장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요청에 응한다"고 밝혔다.
월마트와 월마트 반대자들 사이의 마찰은 웨이크업월마트닷컴과 또다른 노조지원 조직인 `월마트워치'가 지난해 결성돼 월마트의 임금 및 복지수준 개선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점차 정치적인 이슈로 변했다.
양측은 여론조사와 광고를 하고 지지층을 겨냥해 광고인쇄물을 보내는 등의 정치운동 방식의 전술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웨이크업월마트닷컴은 오바마 의원과 에드워드 전의원 이외의 다른 민주당 예비 대선후보들로부터도 지난 여름 일련의 집회에서 협력을 얻어냈다.
이에 월마트는 아이오와주의 1만8천명 종업원에게 정치인들이 회사를 잘못 공격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스프링필드<美미주리州>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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