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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EPA, 28개 주에 대기오염 감축 명령 |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10일 동부와 남부 및 중서부 28개 주에 대기 오염 쿼터를 설정, 주민들에게 호흡기 질환을 야기하는 화력발전소의 스모그와 검댕 등 오염물질을 대폭 줄이도록 명령했다.
EPA는 대부분 미시시피강 동쪽에 위치한 이들 주와 워싱턴 D.C. 당국에 스모그의 원인인 질소산화물과 검댕의 성분인 이산화황 배출 쿼터를 설정함으로써 연간 1만7천 명에 달하는 조기사망자와 70만 명의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를 방지하고 공원과 숲의 대기 질을 향상시키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발전회사의 전력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최고 1달러씩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차기 EPA 국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존슨 내정자는 이번 조치가 "10여년래 최대의 오염 감축 및 건강 증진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PA 관계자들은 오염 배출 쿼터제를 이행하는 데는 연간 40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공기를 마시는 인근 주민들의 건강 증진 효과는 연간850억 달러, 시정거리 개선 효과는 연간 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오는 2015년까지 연간 190만t씩 줄어2003년 수준보다 61%나 낮아지게 되며 이산화황 배출량은 연간 540만t씩 줄어 57%낮아지게 된다.
각 주는 최상의 오염물질 배출 방법을 독자적으로 결정해야 하지만 EPA는 가장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으로 새로운 이산화황 및 질소산화물 청소장치를 제시하고 있다.
발전소들은 또 목표량을 초과 달성한 다른 공장들로부터 오염물질 배출 허용 쿼터를 사들이는 것도 허용된다.
한편 환경 단체들과 일부 주 검찰 당국은 이번 조치가 미흡하다며 보다 조속한시일 안에 오염물질 감축 목표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PA는 다음 주 미국 최초로 발전소의 수은 배출 감축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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