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11.16 11:27 수정 : 2006.11.16 11:27

미국 캘리포니아주 벨몬트시(市)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거리와 그 외 거의 모든 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역신문인 샌마테오 데일리 저널 인터넷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몬트시의회는 14일 밤 집단 거주지에서 떨어져 있는 단독가옥을 제외한 시 전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금지하는 강력한 법안을 제정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데일리 저널은 전했다.

이에 따라 거리와 공원 그리고 차 안에서까지 담배를 피우는 것이 불법이 될 수 있고 경찰이 적발하면 티켓도 발부할 수 있게 된다.

시의회는 간접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점점 늘고 있는 증거들을 갖고 가능한 한 가장 엄격한 법을 제정키로 하고 법 제정에 따른 문제들은 나중에 다루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시의회는 더블린과 캘리포니아 남부의 캘라바사스에서 통과된 법안과 유사한 법을 제정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데이브 와덴 시의원은 "우리는 할 수만 있다면 가능한 한 담배 피우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매우 강력한 법을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모든 도시가 이렇게 한다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을 지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의회의 결정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다른 주들로부터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폐협회의 캘리포니아 정책국장인 세레나 첸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나는 그들의 용기와 만장일치 표결에 경의를 표한다"말했다.


하지만 법안의 문구의 초안이 만들어져지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12월이나 내년 초에 시의회에서 다시 토의를 해야 하는 일정이 남아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이 거리 등에서 금연법을 강제적으로 집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데일리 저널은 전했다.

이는 무단행단이나 규정속도를 10마일 이상 초과해 운전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법적인 제재조치가 거의 취해지지 않고 있는 것처럼 흡연에 대한 제재조치도 사문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