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브로코비치는 이 판결과 관련해 접촉이 되지 않았으며 다른 변호인단중 하나인 앨런 스튜어트 변호사는 "판사를 대단히 존경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그릇된 판결을 내렸다고 믿는다"며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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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브로코비치, 공익소송서 패했다 |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영화의 소재가 됐던 에린 브로코비치가 주도한 공익소송이 법원에서 패소판결을 받았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지방법원의 웬델 모타이머 판사는 22일 베벌리힐스 고교 인근의 유정(油井)에서 나오는 물질이 과거 재학생들의 암을 유발한 책임이 있다며 12명의 원고가 학교와 지역 교육구 등을 상대로 지난 2003년 제기한 소송을 특별한 이유없이 기각했다.
모타이머 판사는 앞으로 25일 이내에 구체적인 판결 사유를 내놓겠다고 밝혔으나 원고들을 대신한 에린 브로코비치-엘리스 로펌 등 변호인단은 항소할 뜻임을 분명히했다.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는 세 자녀를 둔 싱글맘으로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반 사원으로 근무하던 같은 이름의 주인공이 PG&E 공장에서 나오는 중금속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변호사와 손잡고 대기업에 맞서 미국 역사상 최고액의 배상금 3억3천300만 달러를 받아내는 실제 스토리를 담았으며 주인공으로 열연한 로버츠는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탔다.
이번 사건은 니콜라스 케이지, 앨리샤 실버스톤 등 숱한 연예인들을 배출하고 유명인과 부자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베벌리힐스 고교를 상대로 한 공익소송이라는 점에서 소송 제기 당시부터 관심을 끌었었다.
지난 2003년 2월 KCBS TV는 브로코비치-엘리스 로펌과 에드 매스리 변호사가 이 학교 졸업생 가운데 암에 걸린 여러 경우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처음 보도했으며 이후 1975년부터 1997년까지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수백명 가운데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판단되는 12명이 엄선돼 "학교주변의 유정과 발전소에서 분출되는 유해 화학물질이 발암의 원인이다"면서 소송을 제기했었다.
지금도 학교 주변에서는 베노코사가 운영하는 15개의 유정에서 하루 약 500배럴의 원유와 30만 입방피트의 천연가스가 생산되고 있고 시와 교육구는 기름에서 나오는 수백만 달러의 로열티를 받기 위해 학생들의 건강 훼손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시와 교육구, 해당 업체 등은 에린 브로코비치-엘리스 로펌 등 변호인단이 말도 되지않는 과학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반박했는데, 스티브 웹 베벌리힐스 시장은 "이 지역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각종 테스트에 100만 달러 이상을 들여야 했다"며 "우리의 시험 결과와 판결이 일치한다는데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로코비치는 이 판결과 관련해 접촉이 되지 않았으며 다른 변호인단중 하나인 앨런 스튜어트 변호사는 "판사를 대단히 존경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그릇된 판결을 내렸다고 믿는다"며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한편 브로코비치는 이 판결과 관련해 접촉이 되지 않았으며 다른 변호인단중 하나인 앨런 스튜어트 변호사는 "판사를 대단히 존경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그릇된 판결을 내렸다고 믿는다"며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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