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페이<美뉴멕시코주> AP=연합뉴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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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무기 연구소 보안에 심각한 결함 |
미국 최고의 핵무기 연구소인 뉴멕시코주의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보안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소의 한 직원이 기밀문서를 집에 갖다 놓은 것이 밝혀지면서 이뤄진 미국 에너지부의 보안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구소의 수많은 곳에서 보안 정책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준수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레고리 프리드먼 에너지부 감찰관은 조사결과를 요약한 문서에서 "사이버 보안 내부 통제장치도 의도대로 기능하지 않았고 연구소와 연방정부 관리들의 감독도 부적절했다"며 "정부가 연구소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수천만 달러를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조사결과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새뮤얼 보드먼 에너지부 장관은 "불행히도 과거의 잘못을 고칠 수 없었다"며 "이번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소의 보안에 결함이 있다는 것은 지난 10월 17일 연구소 직원이었던 제시카 퀸타나(22.여)의 집에 세들어 살던 남자가 마약사건으로 검거되는 과정에서 연구소의 기밀문서가 집에서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그녀의 변호사인 스티븐 아론은 "자료는 200쪽 분량으로 이동식 컴퓨터 저장장치에 담겨있었다"며 "그녀는 밀린 일을 하기 위해 자료를 집에 가져갔을 뿐 누구에게도 자료를 보여주지 않았고 스파이활동과도 관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 관계자는 문제의 자료 중에는 1급 기밀이 없었고 가장 민감한 핵무기 정보도 있지 않다면서 대부분이 20~30년 지난 저급의 자료라고 설명했다.
(샌타페이<美뉴멕시코주> AP=연합뉴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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