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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02 16:51 수정 : 2006.12.02 16:51

'번갯불' 취임식 6분 진행…야 수만명 시위

펠리페 칼데론(44) 대통령 당선자가 1일 6년 임기의 멕시코 신임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칼데론 신임 대통령은 이날 의사당에서 비센테 폭스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 스페인의 펠리페 왕자 등 세계 각국 경축 특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현장을 수여받은 뒤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칼데론 신임 대통령은 지난 며칠간 의사당에서의 여야 의원들간 격렬한 몸싸움을 의식해서인지 의사당 뒷문을 통해 들어와 순식간에 연단에 자리를 잡는 등 취임식은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

그러나 칼데론의 취임식장 출입구 봉쇄를 시도했던 야당 의원들의 야유와 호각 소리 등으로 의사당 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칼데론 대통령의 취임 선서를 거의 알아들 수 없을 정도였다.

집권 국민행동당(PAN) 의원들은 불과 6분 정도밖에 진행되지 못한 취임식 중에도 칼데론 대통령 주변을 호위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의회 지도부는 칼데론 대통령의 신속한 퇴장과 함께 곧바로 휴회를 선언한 이후 국가가 연주되도록 하는 등 질서 유지에 안간힘을 다했다.

하지만 취임식이 끝난 뒤 야권 지도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민주혁명당(PRD) 대선후보는 멕시코시티 중심부 레포르마 대로에서 수만 명이 참여한 가두행진을 주도했다.

좌파 지지 시민들은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대통령"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행진해 나갔다.


또한 신임 대통령 취임식이 혼란 속에 진행된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가 급락세를 보이는 등 새 정부 첫날부터 정치, 경제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칼데론 대통령은 아우디토리오 나시오날 대형 극장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마약 밀거래범 등 범죄인들에 대해 더 강경한 형량을 선고하는 개혁을 추진하는 등 날로 늘어나는 멕시코내 치안불안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칼데론 신임 대통령은 이날 출범하는 자신의 정부가 조직범죄단에 맞서기 위해 90일 이내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 권위에 도전하는 좌파 지지자들의 불법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멕시코시티 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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