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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미 핵전력도 대북억지 실행전략에 포함” |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 지명자는 5일 미 상원 군사위의 인준청문회와 서면질의 답변에서 동북아에서 침략을 억지하고 핵무기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의 핵전력에 의해 제공되는 확장된 억지력을 미국의 실행 가능한 전략의 하나로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지명자는 한미관계에 대해 “양국 동맹은 여전히 강력하고 활력있다”고 평가하고 “양국은 서로 더욱 동등한 군사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재배치를 계획대로 계속 추진할 것이며,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국방장관과 계속 협력하면서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일방어망(MD) 구축 계획에 대해서도 “초기단계여서 실전능력이 제한된 것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며 실전배치를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 핵시설 등을 겨냥한 신속 타격 비핵 미사일 개발 논란에 대해 “현재 우리가 전 지구적으로 즉시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은 핵 탄도 미사일 밖에 없다”며 신속 타격 미사일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입장을 보였다.
게이츠 지명자는 또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이라크 정책과 관련해 모든 대안들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 지명자는 특히 향후 1-2년 내에 이라크가 안정을 되찾지 못하면 “지역적 재앙”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를 피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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