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06 07:25
수정 : 2006.12.06 07:25
"최후 수단 아니면 이란 공격 반대"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 지명자는 5일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자신은 이라크 정책과 관련, 모든 대안들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 지명자는 또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은 '아주 최후의 수단'이 아닌 한 반대하며, 시리아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격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이츠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 청문회에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변하고, 자신은 이라크 문제에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모든 대안들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지명자는 특히 이라크 사태가 향후 1-2년 내에 안정되지 않으면 "지역적 재앙"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 기간 내에 이라크를 안정시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와 대책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이라크 상황을 전면 재검토하고, 제기된 모든 대안들을 점검할 것을 바라고 있으며 이라크 접근법에 대한 어떠한 변화도 조지 부시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라크 전략과 관련, 자신이 어떤 방안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채 "이라크 문제 대처에 대해서는 모든 대안들이 테이블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은 미국 안보에 예측하기 힘든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마지막 수단'이 아니면 반대하며, 시리아에 대해서는 어떤 공격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청문회가 열리기전 게이츠 지명자와 조찬을 함께하고 의회의 조속한 인준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게이츠 지명자가 국방장관직을 훌륭하게 수행해낼 것이라며, 그가 빨리 일을 할 수 있도록 상원이 신속하게 인준안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은 오는 6일 상원 전체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준안을 신속히 처리할 방침임을 밝혀, 게이츠 지명자의 인준안은 이날 이라크연구그룹(ISG)의 권고안 발표에 맞춰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