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12.07 17:17 수정 : 2006.12.07 17:17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동성애자 딸인 메리 체니(37)의 임신으로 미국에서 동성애자의 권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메리 체니의 임신이 알려지자 그녀가 동성애자 부모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정부의 동성애자 결혼 반대입장을 둘러싼 새로운 논란을 불러왔다고 7일 보도했다.

동성애자 권리단체인 '패밀리 프라이드'의 제니퍼 크리슬러 사무총장은 메리 체니의 고향인 버지니아주가 동성애자의 사회적 결합이나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녀의 임신은 동성애, 양성애, 성전환 시민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어린이들의 최우선적인 이해관계가 어떻게 침해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기독교 단체인 '포커스 온 더 패밀리'의 캐리 고든 얼 현안분석국장은 "그녀의 임신은 어린이들에게 무엇이 최선인가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결혼한 부모 관계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갖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아이를 위해 최선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부시-체니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메리 체니는 동성애자 결혼 금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것을 동성애자 권리단체로부터 요구받았으나 침묵을 지켰었다.

그녀는 올해 봄 발간한 책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동성애자 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수정안에 서명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선거캠프에서 물러날 것을 고려했었으나 다른 중요한 현안들 때문에 남기로 결정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체니 부통령은 최근 부시 대통령에게 딸의 임신 사실을 알렸고 부시 대통령은 "기쁜 일"이라고 축하했다고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이 밝혔다.


김현준 기자 ju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