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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3 23:13 수정 : 2005.03.13 23:13

미국에서 최근 법정 총격 사건으로 판사 등 3명이 숨진 데 이어 4살배기 아이가 2살짜리 동생을 권총으로 쏘는 사건이 또 발생해 총기규제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2일 밤(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州) 휴스턴 남부에 사는 4살배기 남자아이가 자신의 집에서 2살 아래인 남동생을 권총으로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관자놀이에 총탄을 맞은 동생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4살배기 형은 이날 동생과 싸운 뒤 어머니 방으로 들어가 장전돼 있던 32구경 자동 권총을 들고 나와 동생에게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최근 이웃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한 후 호신용으로 권총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물을 제대로 분간할 나이가 되지 않는 형이 장난감과 진짜 총을 구분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부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동생을 쏜 형은 현재 자신이 정확히 어떤 일을 저질렀는 지도 모른 채 동생이 어디에 있으며, 언제 돌아올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에 앞서 위스콘신주 브룩필드 소재 쉐라톤 호텔에서도 이날 권총 난사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권총을 든 괴한 1명은 이날 예배가 진행되던 호텔 회의실에 난입해 총기를 무차별 발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11일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법원 법정에서 재판을 받던 피고 브라이언 니콜스(33)가 권총을 난사해 재판을 주재하던 판사와 속기사 등 3명이 사망했다.

강간과 폭행, 마약소지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니콜스는 법정으로 안내하던 여성 보안관을 덮쳐 권총을 빼앗은 뒤 방청객들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판사와 속기사에 권총을 쏘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 사건은 특히 지난달 28일 시카고에서 조앤 레프코우 연방판사의 남편과 어머니가 자택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해 법관 신변 보호 조치와 총기 규제에 대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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