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물'에는 자케스 바기네르 바이아 주지사 당선자(정치), 엔리케 메이렐레스 중앙은행 총재(경제), 마르코 아우렐리오 멜로 연방선거법원장(사법), 올해 뉴욕 마라톤 대회 우승자 마릴손 고메스 도스 산토스(스포츠)가 선정됐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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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대통령 “이념은 결국 중도로”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11일 지난 2002년 대선 승리 이후 올해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기까지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적 노선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밤 상파울루 시내에서 열린 유력 시사주간지 이스토에(IstoE) 선정 '올해의 브라질인'상을 받는 자리에서 "좌파든 우파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모든 이념은 결국 중도를 지향하게 된다"고 말했다.
좌파 출신 정치인인 룰라 대통령은 "집권을 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좌파의 이념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면서 "이것은 인류의 진화 과정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파에 기울어져 있던 사람은 점차 중도를 지향하게 되고, 좌파적 이상에 충실했던 사람도 사회민주주의 이념으로 다가선다"면서 "흰 머리카락이 많아지고 책임감이 늘어갈수록 모든 것들이 변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좌파와 우파 사이의 정치적 평형점에 도달해 있다고 말하고 "사람은 누구나 60세 정도가 되면 이쪽도 저쪽도 아닌 평형점을 찾게 된다"면서 "(그런 나이가 되면) 사람들은 중도의 길을 가게 되고, 중도의 길이란 사회의 흐름을 쫓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과거 야당 시절 자신과 반대 입장에 있던 재무장관 출신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나는 20년 이상 그와 그의 정책을 비난했지만 이제 그와 나는 친구 사이"라는 말로 새로운 정치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을 시사했다.
룰라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집권 2기 정부를 야권의 폭넓은 참여 속에 거대 연정으로 이끌어가려는 뜻을 직접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토에는 30년 전부터 연말이 되면 '올해의 브라질인'상과 함께 정치, 경제, 사법, 스포츠 분야에서 각각 두각을 나타낸 인물을 선정해 '올해의 인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의 인물'에는 자케스 바기네르 바이아 주지사 당선자(정치), 엔리케 메이렐레스 중앙은행 총재(경제), 마르코 아우렐리오 멜로 연방선거법원장(사법), 올해 뉴욕 마라톤 대회 우승자 마릴손 고메스 도스 산토스(스포츠)가 선정됐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올해의 인물'에는 자케스 바기네르 바이아 주지사 당선자(정치), 엔리케 메이렐레스 중앙은행 총재(경제), 마르코 아우렐리오 멜로 연방선거법원장(사법), 올해 뉴욕 마라톤 대회 우승자 마릴손 고메스 도스 산토스(스포츠)가 선정됐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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