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12.15 23:54 수정 : 2006.12.15 23:54

일행중 한명 T-모바일 휴대폰에 한가닥 기대

지난 7일 미국 오리건주의 '마운트 후드'(후드山) 등반에 나섰다가 폭설에 갇혀 조난된 한국계 혼혈 제리 쿠크(36) 씨를 포함, 산악인 3명에 대한 구조활동이 계속된 눈보라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미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쿠크씨는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지를 두고 있으며 변호사로 활동중이며 어머니가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측은 이날 "1주일째 고립돼 있는 조난자들의 구조활동이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쏟아져내리는 눈보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일기예보에 따르면 내일도 허리케인성 폭풍과 최대 18인치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초 구조대원들은 조난당한 3명 중 한명인 켈리 제임스(48.댈러스 거주)씨가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어 구조활동이 쉬울 것으로 판단했으나 이날 현재 휴대폰이 꺼져 있어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제임스는 지난 9일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부상을 입고 정상 근처 동굴에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었다.

수색대원들은 그 후 제임스의 휴대폰에서 신호음이 포착돼 큰 기대를 가졌으나 보완관실은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기상조건 변화, 혹은 다른 이유에서 오는 신호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의 부보안관은 "어디에서 구조활동을 재개해야 할 지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눈보라가 그치는 대로 본격적인 구조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마운트 후드'(Mount hood)는 오리건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지난 6일 미국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한인 제임스 김(35) 씨가 눈보라에 갇혀 조난당한 가족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숨진채 발견됐던 지역이다.


제리 쿠크와 제임스, 브라이언 홀(37) 등 3명은 지난 7일 후드산(해발 3,425m) 정상을 1~2일 일정으로 오르며 급경사 등정 기술을 익힌 뒤 베이스 캠프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9일 마지막으로 연락해온 뒤 13일 현재까지 소식이 끊겼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