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17 09:00
수정 : 2006.12.17 09:00
1993년 이후 최악의 폭풍..6명 이상 사망
워싱턴주, 오리건주 등 미국 북서부 태평양 연안지역에 지난 1993년 이후 최악의 폭풍이 몰아쳐 150만 가구가 정전되고 6명 이상이 숨졌다고 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크리스 그레고리 워싱턴주 주지사는 폭풍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데다 주말에 온도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일산화탄소 질식사고를 막기 위해 실외에서 사용하는 요리 및 난방기구를 옥내에서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5일 밤 워싱턴주 켄트에선 정전이 된 데다가 기온마저 영하 1도 이하로 떨어지자 옥외용 바비큐 기구로 아파트내에서 취사 및 난방을 하던 4가족 33명이 일산화탄소에 질식되는 사고를 당해 시애틀의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등 일산화탄소 질식사고가 잇따랐다.
시애틀 타코마국제공항에선 지난 93년 세워진 최고풍속인 시간당 65마일을 넘어 시간당 69마일의 폭풍이 불었고, 일부 해안 지역에선 시간당 113마일의 풍속이 몰아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서 수십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일부 암트랙 운항이 취소됐으며 정전과 폭풍으로 인한 교통사고, 화재 등으로 6명 이상이 숨졌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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