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18 10:00
수정 : 2006.12.18 10:00
인기 비디오 공유 웹사이트 유튜브(YouTube)가 범죄수사에도 활용되고 있다.
17일 캐나다 통신(CP) 보도에 따르면 온타리오주 해밀턴 경찰은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1분짜리 비디오 클립을 유튜브에 올리고 목격자들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힙-합 콘서트 현장에서 22세 청년을 살해한 2명의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조르지 라쏘 경관이 이달 초 올린 이 비디오 클립은 2천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20대 자녀들이 유튜브에 자주 방문하는 습관을 보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
라쏘 경관은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연령층이 유튜브를 방문하고 온라인 채탱을 즐기는 연령층과 겹쳐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튜브가 다른 방식으로 경찰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초 위니펙의 10대가 자신들이 거리에서 위험한 자동차 경주를 벌인 비디오 클립을 올렸는데 곧 경찰의 방문을 받아야 했다. 이 사건과 관련된 2명의 10대는 여러 건의 위험한 운전으로 다음달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가게 주인이 감시카메라에 찍힌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려 LA 경찰이 자동차 절도, 강도, 은행강도 용의자를 체포하는데 도움을 줬다.
지난달에는 유튜브 비디오가 LA 경찰의 범인 체포시 불필요한 폭력 사용의 증거자료로 쓰이기도 했다.
토론토 경찰 사기전담반의 스티븐 해리스 경위는 "인터넷은 활용할 줄 알면 경찰관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리아나 발베르드 토론토대 범죄학교수는 "인터넷을 범죄수사에 활용할 수 있지만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서는 안된다"며 "가장 최선의 정보수집은 대인접촉을 통해 가능하다는 점을 경찰관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 (토론토=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