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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현상과 더불어 과거 남미에서 자유로웠던 자금의 이동이 남미에 많이 사는 아랍인들과 마약과 테러 자금을 방지한 돈 세탁법과 탈세에 걸려 개인구좌의 송금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더구나 현찰을 미국으로 반입하여가져 가도 미국의 은행에서는 근거 없는 돈이라 입금이 불가능하다. 더구나 연 5%의 금리로 안전한 보관과 가치 유지를 의미하는 정기예금은 달러가치 하락으로 이민자에게는 더 이상 그 매력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면에 있어 한국의 예금과 투자가 오히려 남미의 이민자에게 안정과 가치를 보장해 주고 있다. 한동안 중국과 한국의 원산지에서 위험 부담을 느끼며 구입하느니 미국에서 약간의 가격차이로 물건을 고르고 물량을 조정하며 살수 있었던 미국은 남미에서는 물류의 중심이기도 하였지만, 요즘은 정보화 시대로 인하여 더 이상 그 매력을 찾을 수가 없다. 달러 가치의 하락과 경비 상승으로 인하여 그런지 원산지와 미국에서의 가격은 최소 300%이상의 차이를 느낀다. 더구나 중국과 한국의 생산자들은 기술과 신용과 합리적인 구입조건으로 더 이상 직거래 기피 대상이 아니기도 하다. 그 동안 남미에서 한국을 방문할 경우 L.A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9·11사태 이후, 경유비자와 입국심사 등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들이대자, 요즘은 거의 많은 아시아 방문객들이 유럽을 경유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 면에 있어 미국은 더 이상 교통의 중심이 아니라 생각한다. 오히려 서울과 남미를 연결하는 직항편이 생긴다면 남미의 이민자에게는 미국은 변방으로 남을 지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미국이 문화의 중심지라 느껴지는지는 모르지만 남미에서는 북미와 유럽의 문화와 더불어 요즘 동양의 문화가 관심의 대상이다. 그런 것을 보면 남미에서 미국의 문화는 여러 문화 중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할 망정, 한국과 같이 모든 문화의 기준은 절대 아니라 생각한다. 남미의 이민자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미국의 옹졸함과 쇠락이 대국적으로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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