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주 공식발표..협상 결렬 가능성도
미국의 대형 미디어 회사들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한 새 웹사이트 공동 개설 방안을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호주 출신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 코퍼레이션과 NBC 유니버설,바이아컴 등 대형 미디어 회사들이 유튜브에 맞서 인터넷 동영상 배포 사업을 독자적으로 펼치는 방안을 강구해왔으며 이를 위한 공동 웹사이트 구축 방안을 이르면 이번 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형 미디어 회사들의 동영상 배포를 위한 공동 웹사이트 구축 사업에는 CBS 방송의 동참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들 미디어 회사는 새로 구축될 웹사이트에 각사가 제작,방영하는 유명 TV 프로그램 외에 시청자들이 만든 동영상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대형 미디어 회사들이 동영상 서비스용 웹사이트 공동 구축에 나서기로 한 것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16억5천만 달러에 유튜브를 전격 인수하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이들 미디어 회사의 임원들이 새 웹사이트의 소유권과 경영 구조 등을 놓고 집중적인 협상을 벌여왔다며 협상이 올 연말 까지 지속될 수도 있으나 아예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아직 이 웹사이트의 이름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한 회사의 임원은 이들 회사가 "정말로 새 웹사이트를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들 회사 역시 경쟁 관계에 있는 만큼 서로 잘 협력할 수 있을 지는 회의적이라며 "일단 만들고 나서는 곧바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들 미디어사가 유튜브에 대항하는 독자적인 웹사이트를 공동 구축하려 한다는 이야기는 지난 9일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으나 이들 회사 중 어느 곳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들 회사 모두 업계 차원의 컨소시엄을 구성함으로써 기술 진보에 역행하려 한다는 인상을 외부에 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미디어 회사들은 애초 유튜브에 대항하는 컨소시엄 구상이 나왔을 때 유튜브에 대한 콘텐츠 제공을 완전 중단하는 방안도 거론했었으나 유튜브 팬들의 반발과 반독점법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포기했다. (서울=연합뉴스) sungboo@yna.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