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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물 보관 길수록 화학물질 농도 높아져” |
플래스틱 페트(PET) 병에 담긴 음용수가 보관기간이 길수록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의 농도가 높아진다고 캐나다 과학자가 주장했다.
22일 캐나다 통신(CP) 보도에 따르면 독일 하이델베르그에서 연구하고 있는 윌리엄 쇼티크 교수가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132개 브랜드의 페트병 음용수의 보관기간에 따른 농도변화를 6개월간 추적한 결과 백색 금속성 유해 화학물질인 안티모니(Sb) 등 화학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쇼티크 교수는 오타와에서 한 강연을 통해, "유해 화학물질은 플래스틱 병에서 녹아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년 후 다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병 물에 축적되는 화학물질이 인체 건강에 유해하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티모니란 화학물질은 소량으로 구역질과 어지럼증,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다량 섭취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검사대상 병물 가운데 캐나다산 20개 제품은 검사 초기에 안티모니의 농도가 160 ppt(parts per trillion)였는데 6개월 후 2배로 높아졌다. 이는 연방 보건부의 허용기준 6천 ppt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 (토론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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