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29 01:04
수정 : 2006.12.29 01:29
범죄조직, 상가 철시 명령…부통령, 연방군 투입 시사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경찰과 마약조직 사이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과 민간인 11명과 조직원 7명 등 18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총격전은 이날 자정(현지시각)을 조금 넘기면서 시작됐다. 20여대의 차량에 나눠탄 마약조직원들이 무차별 공격을 가해 버스 3대와 국책은행 지점 등 공공시설 3곳이 불에 타고 경찰초소 8곳과 병원 1곳이 공격을 받았다. 특히 에스피리토 산토 주와 상파울루 주를 운행하는 고속버스가 전소되는 과정에서 승객 7명이 숨졌다.
총격전은 날이 밝은 뒤에도 시내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이어졌으며, 경찰은 리우 시내 전역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경찰은 “리우 지역 최대의 마먁밀매조직인 코만도 베르멜료(CV)와 시내 빈민가 80여곳을 장악하고 있는 또 다른 조직인 코만도 아줄(CA)의 세력다툼에서 총격전이 시작돼 경찰과 민간인 공격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우 서부 지역에선 차량에 탄 괴한들이 상가에 철시를 명령하는 등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리우 주정부 당국은 긴급 치안대책회의를 열고 시내 전역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13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참가할 예정인 31일 밤 새해맞이 불꽃놀이 계획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조제 알렌카르 브라질 부통령은 “범죄조직의 폭동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연방군 투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 데 자네이루/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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