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29 17:14
수정 : 2006.12.29 19:05
25%는 악당…13%는 영웅
미국인 1000명 전화조사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최고의 악당이자 영웅으로 조사됐다.
28일(현지시각) 발표된 <에이피>통신과 에이오엘(AOL)의 전화조사(1천명 대상)를 보면, 응답자의 25%가 올해 최고의 악당을 부시 대통령으로 꼽았다. 그 다음은 △오사마 빈라덴(8%) △사담 후세인(6%)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5%)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2%)의 순이었다.
올해의 영웅을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13%가 부시 대통령을 지목했다. 그의 뒤를 이어 △이라크 미군(6%) △오프라 윈프리, 배럭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 예수가 각각 3%를 차지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 중 43%는 그를 최고의 악당으로 꼽았지만, 35살 이상 중년층의 16%,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25%는 그를 영웅으로 뽑았다. 정치 성향에 따라 그에 대한 평가가 극단으로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악의 유명 인사로는 응답자의 29%가 랩가수인 케빈 페더린과 이혼한 뒤 파티걸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 린제이 로한과 속옷을 입지 않은 채 밤에 외출했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꼽았다. 그 다음은 △음주 운전과 유대인 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멜 깁슨(12%) △17살 연하 케이티 홈즈(27)와 요란한 결혼식을 올렸던 톰 크루즈(9%)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본받을 만 한 유명 인사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소녀들을 위해 4천만 달러를 쾌척한 오프라 윈프리(29%)가 꼽혔다. 이어 △파킨슨씨병을 앓으며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해왔던 마이클 제이 폭스(23%) △다르푸르 난민 지원 활동을 벌인 조지 클루니(12%) △난민 구호 활동에 나선 유엔 친선대사 안젤리나 졸리(8%) △졸리의 동거남 브래드 피트 (6%) 등의 순이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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