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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06 09:56 수정 : 2007.01.06 09:56

연초부터 미국 뉴욕에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 '영웅'들이 잇따라 나와 이들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일 지하철에서 선로에 떨어진 청년을 구한 50대 건설 노동자가 영웅으로 떠오른데 이어 4일에는 아파트의 외부 비상계단에서 떨어진 3살짜리 아이를 받아내 구한 2명의 40대가 영웅으로 부상했다.

오랜 친구 사이인 훌리오 곤살레스(43)와 페드로 네바레즈(40)는 이날 뉴욕 브롱스의 한 아파트 근처에서 자동차를 서로 팔고 사는 문제를 얘기하던 중 아이가 건물 외부 4층 비상계단에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일단 건물로 들어가 아이를 구하려 했으나 문이 잠겨있어 들어가지 못하자 비상계단을 타고 올라가려고 시도했으나 계단에 손이 닿지 않았다.

시간이 없음을 직감한 이들은 아이가 떨어지면 밑에서 받기로 결정하고 나란히 자리를 잡고 기다리다 손에 힘이 빠져 결국 떨어진 아이를 받아냈다.

비상계단으로 뻗어있는 나뭇가지를 스치고 떨어진 아이는 네바레즈의 가슴으로 떨어졌다 튕겨나갔으나 옆에 있던 곤살레스가 아이를 잡아 생명을 구해냈다.

티모시 아도라는 이름을 가진 이 남자 아이는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경미한 찰과상으로 인한 치료만 받은뒤 퇴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는 이날 보모의 아파트에 있던중 창문을 통해 비상계단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맨해튼의 지하철역에서 졸도해 선로에 떨어진 10대 청년을 지하철이 진입하고 있는 선로에 뛰어들어 구해낸 웨슬리 오트리(50)가 용감한 행동으로 '지하철 영웅'이 되며 언론과 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오트리는 이 선행으로 4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으로부터 뛰어난 시민정신과 행동을 보여준 사람에게 주는 뉴욕시의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레이 켈리 뉴욕시 경찰청장은 "뉴욕에서 이번 주는 영웅의 주간"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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