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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44% “자동차는 일본이 잘 만든다” |
미국인들의 절반 가까이가 일본이 자동차를 가장 잘 만든다고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8일 AP-AOL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1일 사이 미국 성인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자동차 관련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4%는 일본이 자동차를 가장 잘 만드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이 29%로 뒤를 이었고 독일이 15%로 3위를 차지했다.
제조업체별로는 일본 도요타가 자동차를 가장 잘 만든다는 응답이 25%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제너럴모터스 (GM) 21%, 일본 혼다 17% 등의 순으로 답했다.
미국산과 외국 차량 가운데 어느 것을 구입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산이 39%, 외국산이 17%로 각각 나타났으나 제조국을 개의치 않는다는 응답도 44%나 달했다. 외국산 차량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자는 신뢰도와 품질을 그 이유로 꼽았다.
미국산 차량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은 나이가 많을 수록 높았다. 30대 이하의 60%는 미국산이든 외국산이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신의 차량이 매우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외국산 차량 소유자는 85%, 미국산 차량 소유자는 80%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고졸자나 그 이하 학력 소유자들의 51%는 미국산 차량을 선호하는 반면 대학 학력자들은 31%로 조사됐다. 또 젊은 층이나 저학력일수록 전통적 차량, 다시 말해 복고풍 차량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산업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산 차량의 성능도 일본 차량에 비해 별 차이가 없고 유럽산 보다는 더욱 뛰어나다고 말하고 있지만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외국산 차량의 가격이 높게 나가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측면 에어백이나 ABS(안티록 브레이크 시스템)이 가장 원하는 옵션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것으로 조사됐다.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3사는 일본 업체에 잠식당한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저연비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청년층 등 잠재고객, 재구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60년대의 화려한 차량과 같은 모델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3% 포인트였다.
choinal@yna.co.kr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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