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12 10:24
수정 : 2007.01.12 10:24
|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 한겨레 자료사진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저서 '팔레스타인:평화가 아닌 아파르트헤이트'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카터 센터 자문위원 14명이 카터와 결별을 선언하고 사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이번에 사퇴를 선언한 위원들 중에는 20년 전 카터의 대통령 재직 시절 함께 백악관에서 일했던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카터의 저서 발간과 관련 "선량한 양심을 갖고서는 일을 (함께) 할 수 없다"고 사퇴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또 카터 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당신은 악의적인 방식까지 들어 있는 홍보에 매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1979년 미국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이 책은 지난해 11월14일 사이먼 앤 슈스터에 의해 출간된 뒤 유대인 관련 단체들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해 역사적으로 부정확하고 부당하게 가혹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들은 특히 이스라엘에 관한 책 제목에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실시한 분리주의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라는 표현을 쓴 것 자체가 불쾌하고 일부 내용도 반 이스라엘 시각을 보이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번에 사퇴한 위원들은 카터 센터의 공동체와 기업인들로 구성된 200명 위원 중 일부이며 사무처 위원들은 아니다.
(애틀랜타 UPI=연합뉴스)
jaehong@yna.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