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12 17:56
수정 : 2007.01.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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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그리스 아테네 소재 미국 대사관이 로켓포 공격을 받은 뒤, 한 경찰관이 대사관 주변에서 기자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아테네/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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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인듯…사상자는 없어
그리스 아테네 주재 미국 대사관이 12일 오전(현지시각) 로켓포 공격을 당했다.
이날 오전 5시55분 아테나 중심가 바실리스 소피아스 거리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 로켓포가 날아들었다고 그리스 경찰이 밝혔다. 그리스 경찰 고위관리는 “포격이 길 맞은편 건물에서 발사된 로켓포 공격”이라며 “대사관 3층의 화장실에 포탄이 떨어졌다”고 말해, 이 공격이 테러행위임을 확인했다. 이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고 미 대사관 대변인은 밝혔다.
아티카경찰서의 아시마키스 골피스 경찰서장은 “이는 테러 행위”라며 “아직 누가 저지른 것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도 자신들 집의 창문들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정도로 폭발이 강력했다고 국영텔레비전에 증언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인근 아파트와 병원 건물을 수색중이다.
아테네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로켓포 공격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아테네 주재 미 대사관은 지난 1996년 2월에도 로켓포로 피격당해, 외교관 차량 3대와 인근 건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반미 시위대들이 ‘미국이 진짜 테러리스트’라는 등의 구호를 내걸고 미 대사관으로 행진해, 폭동진압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시켰다.
그리스에는 과거에 미국 등 외국 외교관들을 살해한 ‘11월17일’이라는 좌익 게릴라단체가 활동했으나, 지난 2002년 해체됐다.
아테네/로이터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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