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윈은 그림 복구에 9만 달러(약 8천500만원)를 들였지만 검은 빛 아래에서 여전히 찢어진 자국이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 AP=연합뉴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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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피카소 명작 보험금 놓고 신경전 |
한때 판매 예상가격이 1억3천900만 달러(약 1천300억 원)까지 올랐던 피카소 명작에 구멍을 낸 사건을 놓고 사고를 낸 당사자이자 소유주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거물과 세계 최대의 보험중개 그룹 로이드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림 소유자인 스티브 윈은 12일 로이드 측으로부터 합의 제의를 받았지만 "제의 내용이 어처구니없다"며 불평했다.
윈은 지난해 9월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손님들에게 피카소의 1932년작 '꿈'을 보여주다가 자신의 팔꿈치로 그림에 구멍을 뚫는 사고를 냈다.
그림 가치가 8천500만 달러를 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한 윈은 최고 판매 예상 가격과의 차액인 5천400만달러를 로이드측에 '보상 및 복구 비용'으로 청구했다는 것.
이미 보험료로 수십만 달러를 지불했다는 윈은 뉴욕 맨해튼 연방 지방법원에 보험금 지급을 독촉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며 보험사들이 "무책임하고 조심성이 없으며 사려깊지 못한 것은 물론 고의로 회피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윈은 또 "대부분의 보험 가입자들이 소송 비용 때문에 그들에게 주어지는 것만을 받아가지만 이런 관행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법원으로 가는 것"이라며 보험사들을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손해보험업계의 지원으로 설립된 보험정보연구소의 캐롤라인 고먼 부사장은 "보험사들이 가능한 많이, 정확히 지급해야 할 돈을 지급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위험 부담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이드의 토르 발드마니스 대변인은 "가입자인 윈과 보험 인수자들 사이의 문제이기 때문에 로이드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윈은 그림 복구에 9만 달러(약 8천500만원)를 들였지만 검은 빛 아래에서 여전히 찢어진 자국이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 AP=연합뉴스) smile@yna.co.kr
한편 윈은 그림 복구에 9만 달러(약 8천500만원)를 들였지만 검은 빛 아래에서 여전히 찢어진 자국이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 AP=연합뉴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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