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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16 17:10 수정 : 2007.01.16 17:10

미국에서 배우자없이 사는 여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인구통계국 자료로 볼 때 2005년 기준으로 15세이상의 자국여성 가운데 혼자사는 여성의 비율이 51%로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의 비율 49%를 근소한 차로 앞질렀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당시 15세 이상 여성은 1억1천700만명이었고 이중 6천300만명이 결혼했다고 답했으나 그 가운데 310만명은 법적으로 헤어졌으며 240만명은 이런저런 이유로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지 않다고 답변해 실제 배우자없이 사는 여성은 5천950만명, 51%로 집계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타임스는 미국내에서 같은 연령대에 배우자없이 사는 여성 비율은 1950년 35%에서 2000년 49%로 늘어났으며 그 5년만인 2005년에 절반을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여성 홀로' 현상은 특히 흑인에게서 두드러져 2005년 조사 당시 `배우자와 함께 산다'는 흑인 여성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이는 히스패닉계 49%, 백인 55%, 아시아계 여성 60%보다도 훨씬 낮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여성의 사회참가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 연령시기가 늦춰졌으며 결혼하지 않은 채 함께 사는 동거가 예전보다 많아졌고 이혼후 재혼이 줄어든 게 배우자없이 사는 여성의 비율이 증가한 배경이라고 분석하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여성 신분의 변화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과거에 여성의 역할이 남성을 뒷바라지하는 주부의 역할에 주안점이 주어졌다면 직업을 가진 여성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면서 남성은 물론 결혼이라는 의존적인 틀에서 벗어나 좀 더 독립적이고 유연한 삶을 살 수 있게 돼 `여성 홀로' 선호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신문은 또 전체적으로, 결혼해서 배우자와 함께 싸는 비율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53%와 49%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이처럼 배우자없이 사는 여성의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이 `대세'로 굳어지자 미 정부와 기업도 이와 연계한 사회복지 및 노동 정책, 그리고 이익 배분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kjihn@yna.co.kr(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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