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21 21:15
수정 : 2007.01.21 21:15
한국밖 군사활동 준비
한반도 방위를 핵심목표로 삼았던 주한미군이 한반도 밖에서 제3국군과의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등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 공군은 올해 5월 싱가포르에서 실시되는 2007년도 제3차 ‘코만도 슬링(Commando Sling) 훈련’ 때 군산에 주둔한 주한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들도 참가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미 공군과 싱가포르 공군은 지난해 10월 제1차 훈련을 실시한 바 있으며, 지난 13일부터 2차 훈련에 돌입해 오는 26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코만도 슬링’은 1990년부터 미군과 싱가포르 공군이 매년 실시하는 연합훈련이다.
또 주한 미 공군은 지난해 5월15일부터 26일까지 타이의 나콘 나요크주에서 미국과 타이·싱가포르·일본 등 5개국 1만2천여명이 참가한 ‘코브라 골드(Cobra Gold)훈련’에도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주한미군이 미국 본토나 하와이·괌기지 등에서 전개된 미군 병력과 훈련을 실시한 적은 자주 있었지만, 제3국에서 실시되는 연합훈련에 미군 전력의 일부로 참여하는 것은 흔치 않았다. 이는 지난해 1월 한-미 양국이 합의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이란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반도만을 전담해 온 주한미군이 일종의 기동타격대로 성격을 바꿔 한반도 역외지역에 투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