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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22 11:09 수정 : 2007.01.22 11:09

힐러리 클린턴(59.뉴욕) 상원의원은 20일(이하 현지시간)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인터넷 웹사이트를 이용했고 사상 첫 백악관 여주인이 되기 위해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예고했다.

힐러리는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HillaryClinton.com)에 올린 영상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 준비위원회 구성을 선언하면서 "나는 (대선에) 뛰어들었으며 승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고 강조하는 등 단순히 카메라 앞에 나와 출마를 선언하는 방식을 피했다.

더구나 힐러리는 "단순히 선거운동을 개시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과 그리고 미국과의 대화를 시작한다"며 유권자들과의 실시간 비디오 토론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 인터넷을 통해 일반 대중과 가깝게 다가가는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정치적 취약점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을 통한 힐러리의 대선 출마 선언은 민주당내 주요 라이벌로 꼽히는 배럭 오바마(45.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이 온라인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한 방식을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아 뒤따른 것으로, 이처럼 인터넷이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좌우할 중요한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인터넷은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하나인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 전 상원의원의 경우에도 중요한 수단이기는 마찬가지로, 2004년 대선 때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에드워즈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동영상을 올렸다.

인터넷이 정치인을 흥하게도 하고 망하게도 하는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음은 최근 수년간 아주 생생하게 보여졌다.

하워드 딘 전 버몬트주 지사는 지난 2004년 인터넷 선거운동을 통해 지지자를 결집시키고 선거자금을 모으는 등 자신의 불리함을 뛰어넘어 예비선거에서 선전하는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반면에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군 가운데 하나인 조지 앨런(버지니아) 전 상원의원은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려지면서 재선에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힐러리의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던 11년 전만해도 선거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던 인터넷은 이제 정치판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무기가 됐으며 2008년 대선을 향해 뛰는 후보들은 인터넷에 더욱 목을 매게 됐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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