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1.24 07:52 수정 : 2007.01.24 08:23

의회 내 대테러 특별자문위 구성 제의
석유소비 감축, 전략비축유 확대 제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후 (현지시각)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이라크전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리 발표된 연설문 요지에서 이라크전 실패가 "고통스럽고 광범위한"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며, 의회와 미 국민이 자신의 이라크 미군 증강정책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이 의회 내 다수당이 된 뒤 처음으로 행한 이날 연설에서 또 에너지를 비롯한 경제와 의료, 교육, 외교정책 등을 제시하고 당파를 초월한 의회의 지지를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은 현장 지휘관을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모든 가능한 접근법을" 협의한 뒤,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라크 미군 증강이란 대안을 선택했다며, 오랜 시간이 걸릴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양당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의회 내 양당 지도자들로 구성된 대테러전쟁 특별자문위원회 구성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낮은 실업률과 안정된 물가, 임금 상승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획기적인 에너지 절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해외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테러 세력 등에 취약한 구조를 지니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석유소비량을 20% 감축하고, 대체에너지 사용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외국 석유에 의존해왔다"며 향후 10년간 자동차 연비 개선 등을 통해 국내 휘발유 소비량을 20% 줄이자고 제안했다.

또 자연재해나 테러공격에 따른 미국 내 석유수급 불안에 대비, 현재 55일분인 전략석유비축물량을 2027년까지 15억배럴, 97일분으로 늘리자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이 의회 내 다수 의석을 차지한 데 대해 축하한다며, 양당 간의 쟁점 현안보다는 자신이 꺼려온 연비 개선 등 에너지정책과 의료비 경감대책, 뒤처지는 학생 학습능력 높이기 등 민주당과 공감대가 형성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데 치중한 것으로 미국 언론은 평가했다.

그러나 단연 미국 내 최대 현안인 이라크 정책을 둘러싸고 부시 대통령의 병력증강에 대한 민주당과 국민의 반대가 극심해 부시 대통령의 호소가 설득력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언론은 지적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반박논평을 통해 "그들이 내놓은 건 전술의 수정에 가깝다"며 "그들은 (이라크) 계획이 없다"고 이라크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