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24 08:06
수정 : 2007.01.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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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前) 미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이 1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안치된 고(故)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관 앞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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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부인인 힐러리 상원의원이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되도록 '지원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23일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날 측근인 테리 매컬리프의 뉴욕 맨해튼 출판기념회에 참석,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힐러리의 선거운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아내가 자랑스럽고 "요청받은 일은 뭐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구 상에 그 누구보다 힐러리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며 그녀가 지성과 감성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그녀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과 훌륭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며 "그녀가 잘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힐러리 상원의원은 이날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에 출연, "대통령이 되기 위해, 결정을 내리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지만 모든 국정에 대한 결정은 자신의 몫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의원은 남편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자신을 정치적 동지로 소개하면서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는 공짜"라는 말을 했던 것과 관련, 이번 선거에서 같은 슬로건을 내걸 것이냐는 질문에 "똑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남편의 경험과 충고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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