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27 09:45
수정 : 2007.01.27 09:45
가족 구하려는 필사노력 담겨져 있어
(뉴욕 dpa=연합뉴스) '안네의 일기' 주인공인 안네 프랑크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의 편지들이 미국 뉴욕에서 발견됐다고 시사주간 타임이 26일 보도했다.
이 편지에는 나치 치하에서 가족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필사적인 노력이 자세히 담겨있다.
타임에 따르면 유대연구소인 뉴욕 YIVO에서 발견된 80점의 서류가 비밀해제돼 오는 2월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다.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오토 프랑크의 편지는 독일이 미국에 선전포고한 시기인 1941년 4월부터 12월 사이에 쓴 것들이다. 미국에 있는 친척들과 주고 받은 편지들도 포함돼 있다.
프랑크 일가의 2년에 걸친 도피생활은 1942년 7월에 시작된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오토 프랑크식품 사무실 다락방에 숨어지낸 이 기간에 안네 프랑크는 일기를 썼다.
오토 프랑크는 딸 마고트와 안네, 아내 에디스, 장모 로사 홀란데르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용감하게 노력했다.
타임에 따르면 편지는 어떻게 하면 가족을 네덜란드에서 탈출시킬까를 "한페이지씩" 다양하게 그리고 있다.
나치점령후 미국 영사관이 폐쇄되자 오트 프랑크는 스페인을 통해 중립국 포르투갈로 피신하는 탈출로를 탐사했다. 또 가족의 파리여행 비자를 얻으려고 애쓰면서 미국과 쿠바로 도망치도록 해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이 편지들은 애초 뉴욕 유대이민지원협회(HIAS) 소유였으나 YIVO연구소에 기증됐다.
YIVO연구소는 1년 반전에 이 편지들을 발견했으나 복잡한 저작권 문제를 조사하느라 비밀에 붙였다.
오토 프랑크는 가족중 유일한 생존자로 2차대전이 끝난 후 딸의 일기를 출판했으며 1980년 스위스에서 사망했다. 안네 프랑크와 언니 마고트는 1945년 독일 베르겐-벨센 포로수용소에서 장티푸스로 사망했다. 안네는 15세, 언니 마고트는 18세였다.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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