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
요코, 5월 한국 방문 계획 |
한국인을 가해자, 일본인을 피해자로 묘사한 '요코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의 저자인 요코 가와시마 왓킨슨씨가 오는 5월 평화행사 참가차 한국을 방문할 계획임을 밝혔다.
요코씨는 중앙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식민 당국의 침략행위는 무고한 한국인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불필요한 죽음을 야기했다"며 "그래서 일본 평화단체가 '스톤워크(Stonewalk) 코리아 2007'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코씨는 이어 "나는 5월 1일부터 그들과 함께 한국인들에게 더없이 깊은 사과를 하고자 하며, 한국과 아시아, 세계를 잇는 평화의 다리가 되고 싶다"고 주장했다.
'스톤워크'란 단체는 '전쟁에서 숨진 무명 시민들(UNKNOWN CIVILIAN KILLED IN WAR)'이라고 새겨진 큰 돌과 함께 행진하는 행사를 미국과 일본, 영국 등에서 벌여왔으며 요코씨는 2005년 7월 2일부터 8월 4일까지 나가사키에서 히로시마를 잇는 스톤워크 행사에 참석하는 등 이 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요코씨는 '피스 애비' '피스 투모로' 등 평화운동단체들의 간부를 지내며 평화운동에 적극 참여해왔으며, 일본의 원폭 피해를 알리고 전쟁에 반대하는데에도 앞장서왔다.
요코씨는 그러나 2차대전을 일으킨 일제의 대표적인 만행인 종군 위안부와 731부대에 대해서는 최근에야 알았다고 주장했다. 요코씨는 "지난해 10월까지는 731부대에 대해 몰랐으며, 종권 위안부 문제도 1996년에야 알았다"고 밝혔다.
'요코이야기'의 미국 내 교재사용에 반대해온 한인 학부모 박영순씨는 "평화운동가로 자처해온 일본계 미국인이 불과 몇 달 전까지 731부대에 대해 몰랐다는 건 믿기 힘들다"며 "요코씨는 평화운동에 앞장서기보다 자신의 책 때문에 한인 학생들이 받고 있는 상처를 먼저 풀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