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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15 01:37 수정 : 2007.02.15 03:04

이라크내 '인종청소' 첫 언급..의회 예산처리 촉구
이란지도부 급조폭발물 반입여부 불확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이란과의 직접 협상은 미국의 핵심목표들이 성공적으로 달성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나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현단계에선 직접대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혁명수비대 쿠즈 여단이 이라크내 저항세력들에게 치명적인 급조폭발물(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s)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준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란 지도부가 이 폭탄을 이라크로 반입하도록 쿠즈 여단에게 지시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이란 최고지도부가 무기 반입에 깊이 연루돼 있다는 바그다드 주재 미국 관리들의 주장과는 대조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이라크 정정 불안에 대해 "미국 주도의 바그다드 안정 노력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나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우리의 계획을 방해하려는 저항세력들의 폭력행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보안군들이 바그다드 특정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 청소'에 대항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 처음으로 '인종청소' 문제를 언급했다.

아울러 부시 대통령은 미 의회가 자신이 제안한 미군의 이라크 증파안에 반발하는 결의안 처리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군은 이라크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의원들이 제공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또 "의원들은 2만여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자는 나의 제안에 반대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 병사들은 자신들이 뽑은 워싱턴의 지도자들이 임무 수행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부시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정책을 강력히 비판한 것과 관련, "양국간에 아직 협력할 분야가 많이 있다"면서 "미국과 러시아는 이란의 핵프로그램과 북한 핵폐기를 위한 6자회담에서 보여준 것처럼 여태껏 협력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효용성을 둘러싼 양국간 이견을 시인하면서도 "그럼에도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NATO가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독일 뮌헨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러시아·이란의 정상 및 안보 관계자들이 참석한 국제안보회의에서 "미국 주도의 일극(一極)체제는 아무리 미사여구로 포장하려 해도 무력과 힘, 의사결정의 중심이 오직 하나(미국)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면서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푸틴은 특히 러시아의 '앞마당'인 체코와 폴란드에 미사일방어망(MD)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계획을 겨냥, "러시아 국경 인근에 미국이 군사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는 오늘날 테러 등 전 세계적인 위협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부시 대통령은 2년전 발생한 라피그 하리리 전 총리 암살사건의 배후자 처벌을 위한 레바논내 특별법정 구성을 촉구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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